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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사관학교 정글 7기 1주차 에세이

big whale 2023. 8. 12. 21:32

SW정글 0주차가 끝났다.

0주차의 설계 의도가 정글이라는 과정을 짧은 시간만에 경험시키려는 의도였다는데 회식이 끝나고 정말로 정글이 끝난 기분이 들었다.

 

- 지나온 과거에 대한 성찰

말수가 없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였던 나는 살면서 컴포트존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려고 한 적이 별로 없다. 공부하는게 전부였던 학생시절 때는 공부만 하면 됐었고 그럭저럭 괜찮은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후, 학교라는 울타리의 의미가 흐릿해지면서 뚜렷한 목표가 없던 나는 가장 열정과 에너지가 넘칠 20대 초중반을 나의 목표에 쏟지 못하고 이리저리 각만 재다가 뚜렷한 결과물 없이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나는 무언가에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동료가 주어지면 곧 잘 했다. 마침 정글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곳이었고, 그래서 도전했고, 들어오게 되었다.

 

- 5개월 동안 내가 어떤 것을 얻어가고 싶은지

우선, 정글 커리큘럼에서 배우는 것들만이라도 모두 내 지식으로 흡수하고 싶다. 그래서 내 머리에서 컴퓨터 내부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지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게 하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친화력을 키우고 싶다. 스피치학원같은게 아니지만 단체생활이라는 점과 동료에게 설명하는 시간에 말을 할 때 내 생각을 조리있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어떤 자세로 임하고 싶은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자세로 스펀지처럼 모든 지식을 흡수하고 싶다. 정글에서 나는 군대로 따지면 아직 사횟물이 빠지지 않은 훈련생이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발공부 좀 하고 왔다는 더러운 사횟물을 스펀지를 쫙 압축시켜서 다 뺀 다음에 최대로 팽창하면서 모든 지식을 흡수하고자 한다.     

 

- 정글이 끝난 후 나의 모습은 어땠으면 좋겠는지

udt 훈련생이 훈련 수료했다고 해서 바로 전쟁에서 에이스가 되기는 어렵다. 그저 이병이 되었을 뿐이다. 나도 수료했다고 해서 극적으로 내 실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정글이라는 과정 속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최대 잠재력 그릇 자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