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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간의 개발자 취업 여정취업 여정 2024. 4. 15. 16:32
취업 여정
23년 8월 - 카이스트 전산학 비학위과정 입학
23년 12월 - 카이스트 전산학 비학위과정 수료
24년 1월 - 연계 기업 채용 프로세스 진행
24년 2월~3월 - 이력서 작성 및 지원
24년 4월 - 최종 합격
간단히 말해서, 9개월 중 5개월은 부트캠프를, 1개월은 연계 기업 채용 프로세스를, 나머지 3개월은 본격적인 취준을 했다.
최종 합격의 맛
최종 합격을 받고 난 후 가장 처음으로 느꼈던 감정은 해방감이었다.
높은 금리로 인한 투자 저하 및 AI의 급성장으로 시장에서 개발자(특히 신입)를 찾는 수요는 줄어든 지 오래였고, 시장에 진입한 개발자 취준생들은 여전히 과포화상태였다. 공급 포화에 수요 급감. 한마디로 정말 개발자로 취업하기 어려운 시점이었다.
그런데 취업을 했다. 감사하게도 매우 가고 싶었던 곳에 말이다.
그래서 어디 취업했나요?
티맥스 티베로는 국내 최초로 상용 RDBMS를 출시한 기업으로, 국내외 굴지 기업 및 정부 기관에 독자 RDBMS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서류, 코딩테스트, 면접을 거쳐 티맥스 티베로에서 DB 엔진 연구원으로서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직무 소개글을 보면 정말 깊은 지식을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설렌다. 열심히 해야겠다.
B2B 기업이다 보니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뛰어난 기술력과 인재풀, 업계 상위 수준의 연봉, 개인 혹은 2인 연구실 제공, 사택 제공 등 매력 포인트가 정말 많은 기업이다.
그래서 요즘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합격비결
SW사관학교 정글에서의 경험
정글은 카이스트 전산학 비학위과정으로, 강사 없이 주차별로 주어지는 과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는 5개월간의 여정이다.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통과한 교육생 동기들과 5개월간 합숙하며, 자발적으로 자정까지 학습하는 환경속에서 압축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대략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C언어 기반으로 red-black tree, malloc, web proxy를 각각 1주일 동안 구현하고, PintOS라는 OS를 5주 동안 만들고 그 와중에 테스트를 돌려 완성도를 평가한다. 이후 팀을 이뤄 5주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데모데이를 갖는다.
앞으로…
며칠 전 뛰어나신 현업 개발자분께 멘토링을 받았다.
약 1시간 동안의 뜻 깊은 시간이었는데, 멘토님께서 하신 조언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능동적으로 행동하라" 였다. 이 말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열정과 의지를 잃지 않아야겠다.